오늘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책 읽기에 도전한다.
사실 책 읽는 것이 겉으로 드러나는 생산성이 미미하기 때문에 자꾸만 업무들 사이에서 차순위로 밀리는 경향이 있는데,
오블완 챌린지도 할 겸 앞으로 3주 간 매일 읽고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길까 한다.
처음으로 읽을 책은 <방주>다.
이북리더기 까페 회원들이 재밌게 봤다고 해서 나도 읽어보기로 했다.
외국 추리 소설은 장황하고 비현실적인 구석이 많아서 결말까지 꾸역꾸역 읽게 되는데 첫 장을 읽어보니 이번엔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좋았다.
스포일러 주의!
이야기는 대학 동아리 회원들끼리 산 속에 있는 미스테리한 지하건물을 탐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총 3개 층 구조로 되어 있는 건물은 소설과 동명의 타이틀을 달고 있다.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 하는 곳이라 주인공들은 이곳이 사이비 종교 단체의 건물로 쓰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별다른 계획 없이 대기하는 도중에, 무리 중 하나가 연인과 통화를 해야겠다며 전파 터지는 곳을 확인하러 나갔다가 버섯을 따러 왔다 길을 잃은 가족을 데리고 돌아온다.
그들은 낡고 더러운 공간에 놀라 쭈볏거리다가도 밤 중 산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떠올린 뒤 하는 수 없이 ‘방주’에서 하루 묵기로 한다.
적당한 방을 찾아 무리 지어 자리를 떠나는 사람들.
화자(슈이치)는 같은 동아리 출신 커플 사이에서 곤란한 상황이 되어 이번 탐사에 참여할 지 고민하다가 사촌형(쇼타로)을 데려왔다.
자연히 같은 방을 쓰게 된 화자와 사촌형.
무사히 밤을 보내고 방주를 벗어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잠에 빠져든다.
여기까지가 소설 <방주>의 1장 내용이다.
문장은 군더더기 없고, 전개도 빠르다.
반전이 짜릿하다고 해서 아주 기대를 하고 읽는 중인데, 나를 실망시키지 않을 소설이란 생각이 든다.
오늘 독서 일지는 여기까지!
이 글은 폴라익스프레스를 보며 쓰고 있다.
겨울이면 꼭 보게되는 영화중 하나다.
아오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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