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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8

소소한 소비일기, 문구와 키보드를 안 사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사나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하여 지른 게 엄청나게 많다.소비에는 이유가 없다. 오히려 의미부여하는 게 이상할 정도로 요즘에는 봤다하면 산다.오늘 게시글에는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지른 것들을 정리해 보련다.우선 키보드 모양의 귀여운 키링! 이건 산 것이 아니라 키보드를 사니까 사은품으로 준거다.그런데 나는 이걸 받기 위해서 키보드를 산 거라서 키링이 주요, 키보드가 부다.진짜 앙증맞고 귀여운 디자인! 그런데 뒷대지가 더 대박이다. 완전 딱딱하고 힘있는 하드보드지.데스크매트 분위기가 나서 엄청 귀엽다 ㅠㅠㅠ그래서 키보드는 뭘 샀냐고?그 유명한 누피키보드를 샀다. 스위치는 알로에 축.키압이 37g인가, 암튼 고를 수 있는 옵션 중에 가장 가벼운 편이었다.본체 색상은 화이트. 키캡은 워낙 배색이 예쁘기로 유명.. 2024. 12. 15.
정고이너사이드 클래식 가죽 다이어리 리뷰, 진짜 대만족 #정고이너사이드 에서 새로운 바인더 커버를 출시했다. 이태리 바게타 가죽을 썼다고 하는데 코르도반 가죽처럼 유광에다 촉감이 굉장히 부드럽고 촉촉해서 엄청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색상은 올블랙과 블랙핑크 등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한다.블랙핑크는 가죽 단면에 핑크색 잉크를 덧발랐고, 스티치도 핑크색이라 약간 펑키함이 가미된 것 같다. 그러나 내 취향은 묵직한 올블랙!받아보자마자 대박, 대박, 대박을 외쳤다.해외 유수의 브랜드를 수집하는 나에겐 품질 좋은 국산 브랜드란 보석만큼이나 귀하다.해비츠 다이어리가 그랬고, 이제는 정고이너사이드의 클래식 가죽 다이어리가 그렇다.상품 상세컷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 따로 문의까지 넣었던, 정고이너사이드의 로고 유무 여부.이렇게 내부 우측 하단에 큼직하게 압인되어 있었다. 진짜.. 2024. 12. 14.
문창귀인과 학당귀인? 문창귀인과 학당귀인이 있다고?대학생 때 일이다. 친구랑 함께 신점을 보러 간 적이 있다. 취업 시즌도 되고 해서 싱숭생숭한 마음에 직업운을 보려고 했다.그런데 점 봐주시는 선생님께서 이러는 거다.“와. 이 친구는 문창귀인이랑 학당귀인이 다 들어가 있네. 글 좀 쓰겠다?”대학 시절 내내 레포트는 무조건 내가 썼다. 해피캠퍼스? 이런데서 사다 적당히 베껴서 가짜 글 쓴 적은 한 번도 없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깐깐하기로 소문난 동양사상 교수가 수업중에 내 이름을 호명하는 거다.이 사람 누구야? 글 좀 쓰네?점쟁이가 말한 대로 똑같은 소리를 여러 번 들어본 적 있었던 나는 문창귀인이 뭔지 학당귀인이 뭔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괜히 기분이 좋아 우쭐했던 기억이 있다.“쉽게 말해서 학당귀인은 학문적인 글을 쓰는 사.. 2024. 11. 8.
독서 일지 01 오늘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책 읽기에 도전한다.사실 책 읽는 것이 겉으로 드러나는 생산성이 미미하기 때문에 자꾸만 업무들 사이에서 차순위로 밀리는 경향이 있는데,오블완 챌린지도 할 겸 앞으로 3주 간 매일 읽고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길까 한다.처음으로 읽을 책은 다.이북리더기 까페 회원들이 재밌게 봤다고 해서 나도 읽어보기로 했다.외국 추리 소설은 장황하고 비현실적인 구석이 많아서 결말까지 꾸역꾸역 읽게 되는데 첫 장을 읽어보니 이번엔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좋았다.스포일러 주의!이야기는 대학 동아리 회원들끼리 산 속에 있는 미스테리한 지하건물을 탐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총 3개 층 구조로 되어 있는 건물은 소설과 동명의 타이틀을 달고 있다.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 하는 곳이라 주인공들은 이.. 2024. 11. 7.
한 번 더 생각하는 것의 힘, 사기꾼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아무리 글 쓰는 것이 직업이라 할지라도 하루에 한 자도 못쓰는 날도 있다.그런 날을 위해서, 별도의 기능이 완벽히 제한된, 말 그대로 글 쓰는 것만 되는 기기가 하나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던 때의 이야기다.이리저리 알아보니 프리라이트라는 제품이 있더라.e-ink를 사용하는 패널과 키보드로만 이루어진 기긴데 초안을 작성해서 메일이나 클라우드로 전송하는 기능 빼고는 아무것도 없단다.이거다, 싶어서 가격을 알아보니 직구하면 70만원 초반대로 구매할 수 있는 듯.10월 즈음하여 ware house sale도 있고, 11월 말엔 블프 세일도 있다. 물론 해마다 기업 사정에 의해 변동되는 부분도 있을 거다.암튼 나는 웨어하우스 세일 기간에 리퍼비쉬 제품이나, 아주 약간의 하자가 있는 제품이라도 기능만 괜찮으면 저렴.. 2024. 11. 7.
나는 왜 사는가, 이것저것 소비일기 진짜 많이도 샀다. 필요에 의한 소비라면 합리화라도 할 수 있겠지만, 이건 뭐 한두 개라야지…지금 내 방은 한정판이라서, 기분이 좋아서, 기분이 나빠서, 공모전 합격해서, 원고료 나와서, 출간 계약해서, 어쩌구 저쩌구 명목을 붙여 산 것들로 넘쳐나고 있다.분명한 것은 소비로 인한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는 점이다.그걸 알면서도 나는 왜 사고, 또 사고, 기어코 있던 걸 팔면서까지 새로운 것을 사는 것일까?단순히 기쁨을 산다는 것 외에 또 다른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까?아니다. 아직까지는 전혀 모르겠다.이런 다이어리들이나, 커버들을 다 쓰는 것도 아닌데 천장에 꿰어놓은 굴비 쳐다보듯 진열해두고 보기만 하면서 내가 얻을 것이 뭐란 말인가.남들에겐 없는 한정판을 가진다고 우쭐한 기분이 드는가 하면 그것도 아.. 2024.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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