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사는가, 이것저것 소비일기
진짜 많이도 샀다. 필요에 의한 소비라면 합리화라도 할 수 있겠지만, 이건 뭐 한두 개라야지…지금 내 방은 한정판이라서, 기분이 좋아서, 기분이 나빠서, 공모전 합격해서, 원고료 나와서, 출간 계약해서, 어쩌구 저쩌구 명목을 붙여 산 것들로 넘쳐나고 있다.분명한 것은 소비로 인한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는 점이다.그걸 알면서도 나는 왜 사고, 또 사고, 기어코 있던 걸 팔면서까지 새로운 것을 사는 것일까?단순히 기쁨을 산다는 것 외에 또 다른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까?아니다. 아직까지는 전혀 모르겠다.이런 다이어리들이나, 커버들을 다 쓰는 것도 아닌데 천장에 꿰어놓은 굴비 쳐다보듯 진열해두고 보기만 하면서 내가 얻을 것이 뭐란 말인가.남들에겐 없는 한정판을 가진다고 우쭐한 기분이 드는가 하면 그것도 아..
2024.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