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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들

정고이너사이드 클래식 가죽 다이어리 리뷰, 진짜 대만족

by 문맹 2024.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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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고이너사이드 에서 새로운 바인더 커버를 출시했다. 이태리 바게타 가죽을 썼다고 하는데 코르도반 가죽처럼 유광에다 촉감이 굉장히 부드럽고 촉촉해서 엄청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색상은 올블랙과 블랙핑크 등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블랙핑크는 가죽 단면에 핑크색 잉크를 덧발랐고, 스티치도 핑크색이라 약간 펑키함이 가미된 것 같다. 그러나 내 취향은 묵직한 올블랙!

받아보자마자 대박, 대박, 대박을 외쳤다.
해외 유수의 브랜드를 수집하는 나에겐 품질 좋은 국산 브랜드란 보석만큼이나 귀하다.
해비츠 다이어리가 그랬고, 이제는 정고이너사이드의 클래식 가죽 다이어리가 그렇다.

상품 상세컷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 따로 문의까지 넣었던, 정고이너사이드의 로고 유무 여부.
이렇게 내부 우측 하단에 큼직하게 압인되어 있었다. 진짜 시크하고 너무 예쁘다!

귀여운 속지나 스티커도 잔뜩 장바구니에 넣어두었었는데 막상 상품 페이지가 오픈이 되었을 때는 이것만 주문하고 말았다.
그게 옳은 선택이었다는 것은 1분 만에 품절이 된 것을 보고야 알았다. 그냥 페이지 오픈 되면 이것만 주문하고, 나중에 문의글을 올려 합배송을 하는 게 나을 듯 하다.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를 하면 이미 늦었을 테니.


내부에는 카드슬롯도 여럿 있어 지갑 대용으로 쓸 수도 있겠다. 나는 다이어리를 지갑으로 쓰는 데에는 약간 회의적인 편.
이것저것 붙일 것도 많고, 사적인 내용도 잔뜩 적힌 다이어리는 가급적이면 그 입을 꽉 다물어야만 한다. 지갑은 자꾸자꾸 열리니 다이어리랑 겸용으로 쓰면 잃어버리는 것도 많아서 이제는 다이어리를 지갑으로 쓰지는 않는다.
아니 내 다이어리들은 거의 책상 바깥으로 나가질 않는다.

애지중지 모시며 내 기록 보관함으로 쓰느라 수 년을 써도 새것같은 내 다이어리들.
해외 유튜버들을 보면 상처나고 얼룩지고, 에이징이 되어 번들거리기까지하는 다이어리들을 산으로 들으로 가지고 다니며 쓰더라.
그런데 나는 그렇게 못한다. 성격이 그렇다.


그.러.나 아마도 이 정고이너사이드 클래식 가죽 다이어리가 나의 습관을 완전히 바꾸어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있다.
일단 가죽이 엄청 두껍고, 이미 번들거리는 상태라 부담이 덜하기도 하고, 이제 링 바인더 여럿 사 모으는 것보다,
이 커버에 속지들만 갈아끼우며 천년 만년 써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요즘 읽고 있는 책, <철학의 쓸모>에서 말했다. 단발적이고 충족이 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은 욕구요, 장기적으로 계속 타오르는 것이 욕망이라고.
나에게 다이어리들은 그간 욕망이었다. 그러니 사고 또 사고 만족을 모를 수밖에.

그러나 이 다이어리는 나의 욕구를 완전히 채워 주었다. 그냥 첫 눈에 반했다.

앞으로 바인더는 이거 딱 하나!
예전에 사둔 정고이너사이드 a7 다이어리를 쓰지 않고 그대로 품고 있는데, 그 속지를 이 다이어리에 셋업해서 이모저모 꽉꽉 채워보련다.
너무 예뻐!

뒷면의 네모 스티치마저 유니크하고 마음에 든다.
사진상으로는 흰색 스티치로 보이지만 올블랙 스티치다.
링바인더도 전체를 감싸 매끈한 마무리.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고, 여태 무광 가죽만 고집해온 내가
이렇게 유광에 미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대 만족이다.


구매는 정고이너사이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하면 되는데
가죽 다이어리의 경우 수작업 제품이라 공장에서 찍어내는 제품과는 달리
제작에 2주 정도가 소요되는 듯.
판매자의 인스타에서 출시 전 출시 일자를 알려주니,
팔로우하고 기다리는 게 상책이다.
올블랙의 경우 1분 컷.
B급 제품 역시 빨리 품절됐다.
블랙핑크는 경쟁률이 덜한 편인데 실물로 보면 더 예쁘겠지만 일단은 올블랙으로 관심이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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