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하여 지른 게 엄청나게 많다.
소비에는 이유가 없다. 오히려 의미부여하는 게 이상할 정도로 요즘에는 봤다하면 산다.
오늘 게시글에는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지른 것들을 정리해 보련다.
우선 키보드 모양의 귀여운 키링! 이건 산 것이 아니라 키보드를 사니까 사은품으로 준거다.
그런데 나는 이걸 받기 위해서 키보드를 산 거라서 키링이 주요, 키보드가 부다.
진짜 앙증맞고 귀여운 디자인! 그런데 뒷대지가 더 대박이다. 완전 딱딱하고 힘있는 하드보드지.
데스크매트 분위기가 나서 엄청 귀엽다 ㅠㅠㅠ
그래서 키보드는 뭘 샀냐고?
그 유명한 누피키보드를 샀다. 스위치는 알로에 축.
키압이 37g인가, 암튼 고를 수 있는 옵션 중에 가장 가벼운 편이었다.
본체 색상은 화이트. 키캡은 워낙 배색이 예쁘기로 유명해서 따로 키캡 살 필요도 없을 듯!
언넝 뜯어서 개시를 해 보아야 하는데, 아직 새소설 트리트먼트를 짜고 있는 중이라, 본문 쓰려면 보름은 걸릴 것 같다.
언박싱하고 키보드 타이핑하는 영상도 주기적으로 올려 볼 예정.
누피 에어60 기대된다!
그리고 이건 선물받았다. 오토 볼펜과 포인트오브뷰 포켓 노트.
나는 거의 무지를 쓰는데 이건 유선 노트라 어떻게 써야하나 고민중이다.
포인트오브뷰는 워낙에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문구 디자인으로 유명하니 어떻게 써도 예쁘겠지만
그래도 이왕 쓰는 거 내 느낌 살려서 써보고 싶은 마음!
그리고 아주 잘 쓰고 있는 롤반 다이어리!
M사이즈를 샀는데 너무 작을까 걱정했지만 그건 기우였다.
불렛저널로 사용하고 있다. 한 페이지 당 보름씩 쓰니 사이즈가 딱 맞다.
그리고 커버도 따로 구매해 씌워주었다. 롤반 다이어리 표지는 종이라서 뭔가 더러워지기 쉬울 것 같았는데
비닐커버를 씌우니, 안 쪽에 수납공간도 생기고 볼펜을 끼울 펜홀더도 달려있어 여러모로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사는 김에. 링 분해하는 칼? 과 페이지 마커도 샀다.
다이어리와 같은 디자인으로 고를 수도 있고, 완전히 단색도 있고, 아주 여러 디자인의 북마크가 많다.
다른 한정판도 많이 샀는데, 그것까지 뜯어볼 여력이 없다….
올해는 우선 핫케잌 표지의 불렛저널을 잘 써보고, 내년엔 한정판 표지들을 하나 둘 꺼내 쓰기로 했다.
표지들이 다 너무 예뻐서 미쳐버리겠다.
안되겠다. 한정판이랑 플렉시블도 조만간 포스팅해봐야겠다.
이것도 아주 신기한 아이템!
바로 펜밴드라는 것인데 수첩을 감싸는 용도도 되고, 펜을 꽂을 수도 있다.
예쁘기는 엄청 예쁜데, 버클 부분과 펜홀더 부분이 은근히 불편해서 손이 안간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으로 딱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될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히비노가 민트색이고 하루한페이지가 하얀색이라, 마침 펜밴드도 같은 색 구성으로 구매해 보았는데
깔별로 끼워도 예쁘고 교차해서 사용해도 예쁘더라.
은근 민트가 튀지 않고 여러 노트에 잘 어울린다!
언제나 말하지만
고양이는 사랑입니다 히히
그리고 올해 산 아이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들 중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은 바로 로프트 한정 호보니치 커버다.
화려한 회전목마, 그리고 금장테두리와 하늘색, 짙은 파랑의 조화가 너무 잘어울린다.
북마크 비닐은 뜯지도 못했다. 회전목마는 예나 지금이나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놀이공원에 가면 무조건 익스트림을 즐기는 나는 회전목마를 별로 타본 적이 없다.
자이로드롭을 한 번 더 타고 말지.
그래서 뭔가 한 걸음 멀리에 존재하는 환상적인 동물을 보는 느낌.
왜냐? 놀이공원하면 떠오르는게 청룡열차나 회전목마, 범퍼카 같은 것인데 나는 타본 적이 없으니까.
이마에 뿔이 난 유니콘을 보는 느낌이라니까.
이 커버도 마음에 든다. 정확히는 조그만 창문이 너무 마음에 든다.
바이어스 처리된 테두리도 마음에 들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커버온커버를 씌운면 본커버가 울어버린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생(?)커버로 쓰고 있다는 점.
그리고 트래블러스노트 스타벅스 에디션!
나는 스타벅스 한정판과는 연이 없는데 굳이 또 산 이유는?
갑자기 사고싶어져서 ^^
그나마 엔저 현상이 유지되고 있을 때 지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마지막이라고 여기고 하나 들였다.
이렇게 가죽태그도 달아주니 은근 마음에 드는데? 하지만 뒷면에 소가죽이 쏘 어글리…
모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징그럽기도 하고 뭔가 왜 이런 걸 상품이라고 파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어
가방에 처박아 뒀었는데 우연히 소설 메모장으로 이용하다가 정이들었다.
못생긴 뒷판에는 황동 클립을 달아주었다.
못생긴 건 가리면 되지, 뭐.
그래도 신경쓰이기는 매한가지다.
11월 말, 열람권 12장을 이렇게 썼다.
독서는 정말로 힘이 된다.
내 사유에 깊이를 더하고, 영감에는 부피를 더한다.
소설 소재를 발굴할 때, 그런 시즌이 되면 내가 꼭 하는 것이 있다.
영화를 내리 보거나 독서에 완전히 빠지는 것.
남의 작품을 읽다보면 아, 나도 쓰고 싶다 하는 충동이 일고
그 충동 속에서 영감이 싹튼다.
특히 수작을 접할 때는 더 그렇다.
아날로그키퍼에서 바인더를 출시했다. 아날로그키퍼 핸디다이어리 마니아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부분!
바로 주문하고 oab에서 스티커팩과 키링도 주문했다.
3만원 이상 구매하면 노트를 준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미 소진이 되어 내 차례는 돌아오지 않았다. 뚁땽해!
그리고 스티커팩은 복불복이다. 완전히 마음에 들거나 쓰기 애매하거나.
나는 후자 당첨이다.
오히려 몽타주에서 산 낱장 스티커들이 쓸모있고 예뻤다.
지금 또 고사리잡화점에서 장바구니에 산더미만큼 스티커와 마테를 담아두었는데
조만간 지르지 싶다.
미쳤다 정말 ㅠㅠㅠㅠ
몽타주님의 다이어리 커버를 샀다. a6 사이즈와 호보니치 윅스 사이즈를 주문했는데
윅스 사이즈는 문제가 생겨서 교환을 요청했는데,
오배송이 와서 또 다시 지연되고 있는 중.
너무너무 예쁜 상품에 미치지 못하는 시스템.
벌써 2주가 다 되어가는데 독촉하기도 지친다.
아트와 행정은 완전히 분업이 되어야 한다.
예술가는 예술만 하고, 행정가는 행정을 해야 한다.
만드는 것과 파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다.
서로 잘하는 것을 하면 된다.
작가가 출판을 도맡다 보면 이래저래 신경쓸 것이 많고
실리를 따져가며 혹사당하는 뇌에는 영감이 뿌리내릴 틈이 없다.
작가는 글을 쓰고 출판사는 책을 만들어 팔아야 한다.
다이어리는 디자이너가 만들고, 브랜드는 상품을 팔아야 하는 것처럼.
그리고 가장 후회되는 아이템은 바로 이것!
스타벅스 2019년 한정판 마법사의 스프 머그다.
산 것 자체로는 불만이 없는데 도색이 별로다.
먹음직스럽게 흘러내린 보라색 포션이 포인트인 제품인데
내가 산 머그의 포션은 흘러 내리다 말았다.
역시 욕심이 과하면 그릇이 엎어진다더니
내 마법 스프 그릇도 어디에선가 엎어지고 말았던 모양.
아쉬운 마음에 2024년 대만판 머그를 두개나 더 샀다.
그것들은 공뎀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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